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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경기중에 골키퍼가 핸드폰을 본 이유

2021. 3. 7.

브라질 리그 골키퍼가 경기중에 스마트폰을 확인한 이유

브라질 리그의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VS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경기중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의 골키퍼였던 아데바르 산토스는 한참 경기중인 시점에 갑자기 골대 앞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핸드폰을 하기 시작했다.

경기중에 핸드폰을 보는 골키퍼의 모습

산토스 바로 뒤에 있는 관객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분노에 찬 표정으로 산토스를 쳐다봤다. 실제로 산토스는 이런 행동을 하게되면서 상대 공격수를 보지 못하고 골을 먹힐 뻔하였다.

 

당연히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축구의 나라,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맹비난을 받게 되었다.

 

산토스를 향한 비난

산토스는 이런 행동으로 인해 해당 경기에서 옐로우 카드를 받았고 SNS에는 수많은 밈(meme)과 함께 패러디 영상, 글, 사진, 그림이 만들어지며 산토스를 조롱이었다.

산토스를 향한 비난과 조롱의 밈

대부분의 내용은 "난 스마트폰에 중독입니다"라는 것들이었고 무개념인 골키퍼 산토스를 팀에서 퇴출하라는 여론의 소리가 커지면서 산토스는 결국 기자회견을 갖게된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기자회견을 하는 산토스

산토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매우 놀라운 이야기를 전달했다.

 

사실은 그의 행동이 '우버와 함께 기획한 캠페인'이었다는 것이었다.

 

산토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 도중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마치 이것은 자동차에서 핸드폰을 보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바로 이런 노이즈 마케팅으로 브라질내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보는 브라질 사람들이 절반 이상임을 밝히며 어떤 공익광고로도 개선되지 않던 이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이다.

경기중 스마트폰을 보는 골키퍼는 골을 포기했지만, 운전중인 당신은 당신의 생명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캠페인의 정체가 드러나자 여론은 180도 변하게 되면서 모든 언론사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 캠페인은 4500만 건의 클릭과 공유를 일으켜 무려 35억원이라는 광고 효과를 달성한 엄청난 공익 광고가 되었다.

 

많은 브라질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면서 경기 중 스마트폰을 본 산토스의 캠페인은 2019년 칸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문 실버를 수상하게 된다.

경기중 핸드폰을 보는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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