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은행원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에 '고객 개인정보 유출'... 2주만에 삭제했다.

2021. 10. 30.

지역농협 소속 은행원이 올린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식별 가능하게 노출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 행원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고 지난 14일에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출퇴근하는 장면부터 업무 모습이 담긴 '직장인 브이로그(V-log, 일상 셀프 카메라)'였다.

 

문제 장면은 행원이 업무처리를 위해서 고객이 작성한 전표를 들고 업무를 보는 부분이었다. 이 장면에서 전표 뒷 면이 보이면서 고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가 영상에 노출되었던 것.

은행원 브이로그 일부 장면 현재는 삭제되었다 출처 - 유튜브

심지어는 해당 영상의 고객 입력 전표에는 은행의 지점명까지 나와있었다. 해당 영상은 2주 동안 공개되어있었으며 조회수는 2주간 약 700회 정도였다.

 

이러한 사항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뒤늦게 영상을 발견한 네티즌이 은행측에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민원을 제기하였고 29일 오전 8시쯤에 논란이 되었던 영상과 채널이 삭제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던 60대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조선닷컴에 의하면 이에 대한 내용을 "영상을 본 사람들이 나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는데, 그제야 송금을 하려고 2주 전쯤 은행에 들른 게 기억났다"고 했다. 또한 "은행은 개인정보가 중요한 곳인데 이런 부분에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촬영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전했다.

 

이 문제를 알게된 농협 지점은 같은 날 오전 반나절이 지나고 나서야 피해 고객에게 연락하여 사과를 전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의 말로 따르면 "경위를 파악한 후 바로 영상은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매달 고객 개인정보 관련 교육을 하는데 신입직원이라 실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향후 고객에게 피해가 생긴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리 교육은 수시로 한다"고 전했지만 "복무규정에선 업무 중 사적 활동을 금지하나 언제 영상을 찍는지 알 수 없으니 제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