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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 여자가 '예비 신랑과 노래방 갔다가' 파혼하게 된 이유...

2021. 12. 13.

노래방을 정리하는 남자와 등돌린 남녀
삼태기 메들리로 파혼합니다. 제목

안녕하세요 방탈일수도 있지만 여기가 활성화가 되어있고 이미 파혼하자고 전달했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전 올해 서른하나고 사년정도 만난 남친과 내년 가을 결혼을 약속했어요 예비시댁쪽에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하길 바라셨는데 제가 내년 여름에 두달정도 해외 나갈안이 생겨서 가을로 약속했던거구요

 

전남친은 저보다 한살 많았어요 서른둘 삼십대 초반이신분들 삼태기 메들리라는 노래 아시나요? 저는 전남친이 부르기전에는 전혀 몰랐었어요

 

물론 옛날노래라고 구리다고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노래 취향은 서로가 다르니 삼태기 메들리 좋아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파혼을 결심한 이유는 어제 전남친이랑 가볍게 한잔하고 노래방을 갔어요

 

평소 저는 노래방을 안 즐기는데 뭐 딱히 싫어 안 가 이런 입장은 아니지만 전남친은 좋아했어요

 

저는 노래방 시간? 을 안 보고 놀다가 보통 끝나기 전에라도 양껏 놀았으면 나오고 만약 모자라면 시간 더 추가하고 이렇게 노는데 대부분 저처럼 하시지 않나요?

 

노래방에서 계속 전남친의 콘서트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저도 부르고싶은 노래가 생각나서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부르는데 전남친이 갑자기 제가 부르는도중에 말도없이 끄더라구요

 

뭐지? 싶었는데 원래 일분남으면 부르던 노래 끄고 다음사람에게 양보하는거래요

 

전 친구들이랑 그래본적이 없어서 ㅜ 어 ㅎㅎ; 응ㅎㅎ ; 오빠 불러 ㅎ ; 이랬는데

 

노래를 삼태기 메들리를 부르더라구요 ? ㅋ 

 

제가 오빠 이런노래 좋아했어? 이러니까

 

아니라고 이노래가 길어서 했다는거에요

 

아 나 진짜 열받았어요 뭐 좋아하는 노래 부르는것도 아니고 제 노래를 끄면서까지 삼태기 메들리를 ㅜ 꼭 불러야 했을까요

 

음정 박자 가사도 제대로 모르는거 같았는데 ㅜ

 

열받는데 노래는 또 더럽게 길어서 노래 도중에 나왔어요 혼자 택시타고 집에가는데 전화며 톡이며 계속 울리더라구요

 

일절 안 받고 집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 이사람이 왜 그동안 모텔에서 주는 기본 콘돔(저희는 따로 얇은거 사서 모텔로 갔기때문에 모텔에 있는 콘돔은 안 썻어요)

을 꼭 뜯어놓고 나왔는지

 

식당에서 밥 한숟가락 남았을때도 반찬 이것저것 더달라고 그래서 먹지도 않고 나올때는 한곳에 다 섞어놓고 나왔는지

 

호프집을 가서 먹지도 않는 기본안주 꾸역꾸역 퍼와서는 위에 맥주를 부어놓는지

 

음료수 무한 셀프 리필인 식당에서 왜 밥보다 음료수를 잔뜩 받아놓는지

 

분식집에서도 좋아하지도 않는 어묵국물을 엄청 떠다놨는지

 

알겠더라구요 제가 적은 거 말고도 많아요

 

그냥 심보가 못된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누릴수있는건 맞지만 보통 안 필요하면 안 누리는 그런것들을 이남자는 집착하며 어떻게든 상대에게 더 손해가게하려고 했던 그 모습들이 다 떠오르면서 사년연애의 정이 순간 날라가더라구요

 

오빠랑 안 맞는 거 같다고 그만하자고 전화통화로 제할말만 하고 전남친 관련 다 차단했어요

 

노래방에서 몇분 더 있으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삼태기 메들리 틀어놓는 구질구질함이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저한테도 옮아올것 같아서요 

 

엄마아빠한테는 저녁에 얘기하려구요 평소에는 몰랐었는데 갑자기 느껴진 전남친의 심보... 헤어진거 잘한거 맞겠죠?

네이트판 추천수

저런 사람이랑 어떻게 사귄건지 ㄷㄷㄷ....

네이트판 댓글

찬반좌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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